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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궁금한 세 가지. 신년운세, 트렌드, 연봉. 본문

순간을 붙잡는 기록의 힘

새해에 궁금한 세 가지. 신년운세, 트렌드, 연봉.

주랑아 2021. 1. 3. 17:37

 

 새해가 밝았으니 내 연봉이 바뀔지, 신년운세는 어떨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아마도 빅데이터라는게 등장하고

 트렌드에 관한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다.

 트렌드에 관해 늘 의문이 들었던 건, 나다움을 강조하는

 시대에서 트렌드가 중요한 것인가? 개개인의 개성을

 강조하고 뽐내는 세상에서 트렌드는 어떤 의미일까?

 그럼에도 유행이란 건 존재하는 거겠지? 

 

이미 겪고 있어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점들을 글로

데이터로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재밌는 건, 1990년대생에

레이트 밀레니얼이라는 말을 붙여준 거였는데, 왜 우리는

밀레니얼도 아니고 새로운 단어도 아니고 레이트 밀레니얼

이라는 재활용 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로 정의가 되는건지.

이것이 90년대생의 감성인가 싶기도 하다. 

어디에도 끼지 못하지만 어디에도 있는 90년대생.

 

새해가 되어서 그런가, 무의미하게 흐르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져 미루고 미뤘던 계획도 새로 세우고 굿노트로

다이어리 속지도 받아서 채워넣고, 매일 글쓰겠다는 다짐을

하고 운동도 해야지 했던 여러가지 나의 계획들은 책을

읽으며 이유를 깨달았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박혀

있으면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는,

망망대해같은 '하루종일'에 던져지자 나만의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이었던 것. 제일 큰 건 아마도

이 블로그를 만들고 그 중에 가장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이

블로그 글쓰는 것이라는 게 증거이지 않을까 싶다.

한 주, 한 주가 나에겐 뭉텅이로 느껴진다.

일하면서 한 주마다 마쳐야하는 프로젝트는 어느새

내 삶의 단위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한 주를, 네 주를,

몇 달을 살다 보면 일년이 가버리고 마는 시간들이 괜히

안타깝고 아쉬웠다. 쉬기도 아까운 시간들을 뭐라도 채워

넣으려는 내 꼼지락거림은 아마도 이런 트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괴테 <시와 진실>

 

 시대는 그에 순응하는 사람이든 저항하는 사람이든

개인을 인도하고 규정하고 형성한다.

 

구절을 읽는 순간 나의 모든 행동이 이해되었다.

 

새해가 되면 으레 다짐하고 계획하고 한다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것은, 부업을 하고 싶다는 것, 고로 나의

부캐를 만들고 싶은 욕망과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는 것

불안을 주는 망망대해의 시간 속에 나의 루틴을 찾는 것이

시대의 흐름을 잘 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트렌드라는 게 사실 별거 없는 것 같다.

그냥 읽다보면 공감되고 아, 그랬었지 하는 복기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이렇게 될 것 같긴 하다, 라는 예상까지.

우리는 모두 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정리가 안됐을뿐.

 

책 자체는 공감대가 높았고 데이터나 사례들이 이해하기

쉬웠다. 마케터의 입장에서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긴 하겠는데

지금 시대가 마케팅이 없는 분야가 없는 만큼, 나 자신도

브랜딩하는 시대이니만큼 한 번 쯤 읽어도 좋을 책이었다.

언젠가 아이템으로 써먹어야지 하는 아이디어도 조금씩

보였고 말이다. 3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니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

 

트렌드는 알았으니 이제 신년운세를 보러 가봐야겠다.

연봉은... 바뀌겠지? :)

 

TMI로 에어팟을

사면 밀리의 서재를 드려요 같은 프로모션이 있어서

구독하게 되었는데 만족이다. 이런 트렌드 서적같은 건 

한 번 읽고 다시 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책을 여러개 사서

놓는 게 공간 낭비인 나같은 사람들에겐 밀리의 서재 아주

좋다!! 출퇴근 할 때 읽기도 편함

 

BUT 이 책 읽을 때는 패드로 읽었는데, 세로 모드로 해야

표 같은게 잘 보이고 가로로 해놓으면 표가 글 부분을

침범하는 사태가 있었다. 전자책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으면

이런 오류들은 빨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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